필기
올해 1월 초에 한솔 10개년토목기사 과년도문제해설 필기책을 구매하여 필기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처음 필기시험 공부의 방향성을 잡는데 일주일 정도를 허비하였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무작정 과년도 문제만 뺑뺑이로 여러번 돌리라는데 문제에 대한 개념이 없이 무작정 돌리면 되는건가? 라는 생각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또한 응용역학,측량,수리수문학,철근콘크리트공학,토질역학,상하수도공학.... 지금껏 대학교에서 배운 과목들이 모두 나오고, 일부 부분은 아직 배우지 않은 것이여서 고민이 더욱 길어졌습니다.
그렇게 여러번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어떻게 공부해야할 지 방향성을 잡게 되었고, 1월 2째주 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10개년 과년도 책은 17년도부터 08년도 까지 나와있는데 저는 17년도 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문제를 풀어본다기보다 어떠한 문제들이 나와있는지를 확인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응용역학부분에서 자주 나오는 부정정구조물의 처짐, 휨이라던가, 토질에서 자주 나오는 한계고높이 같은 유형들을 눈으로 훑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개념들은 A4용지에 적어서 노트화하였습니다.
처음 17년도를 시작했을 때는, 1회 분을 돌리는데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러나 16,15,14년도로 점점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속도가 붙어, 하루에 3회분, 4회분까지 풀기 시작하면서 공부에 속도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12년도 까지 돌리고나니, 어느정도 어떤 문제가 나올지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여서, 다시 17년도로 돌아가, 이번에는 직접 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식으로 08년도 까지 쭈욱 돌리면서, 모르는 문제들을 오답노트화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문제들을 일일이 손으로 적었는데, 시간도 오래걸리고 너무나 비효율적이라 가지고 있는 아이패드(핸드폰도 좋아요)로 문제들을 찍어서 보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08년도까지 1회독을 완료했습니다.
1회독을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문제를 3가지 유형으로 나누었습니다. 첫번째 유형은 출현빈도가 15번정도가 넘는 문제- 이런 문제들은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반드시 숙지하고 들어가야 할 유형입니다. 두번째 유형은 7~8번정도 나온 문제-이런 문제들도 풀어보고 개념을 숙지했습니다. 세번째 유형은 1~2번 정도나온 문제- 이런 문제는 과감히 버렸습니다.
그렇게 시험전 날이 되었고, 시험 전 날에는 17~13년도만 보았습니다. 이 쯤 되니 한 번 돌리는데 한시간도 안걸리더군요. 그러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실기
실기는 한솔 토목기사 실기 speed master 3권 짜리를 구매하여 공부하였습니다.
실기는 크게 4분류로 나뉘는데요. 1.공정관리 2.물량산출 3.말따먹기 4.기타 문제풀이 로 나눌 수있습니다. 공정관리, 물량산출을 마스터 하시고 3,4번으로 가시길 권장드립니다. 토목기사 실기는 60/100 이상만 획득하면 합격이 되는 시험인데, 공정관리와 물량산출 점수를 합하면 28점까지 나옵니다. 그만큼 점수배점이 커서 반드시 마스터하셔야 합니다.
공정관리 파트는 한솔에서 인강을 보았습니다. 인강이 짧고 핵심만 쏙쏙 알려주셔서, 하루 정도 투자하면 다 볼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는 공정관리 쪽은 하루에 1개년씩 계속 돌아가면서 풀었습니다.
물량산출은 한솔아카데미에서 제공해준 블랙박스가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굉장히 잘 가르쳐주셔서, 이 또한 매일 1개년 씩 풀었습니다. 한솔 3개년 스피드 책이 좋은것이, 물량산출에서 철근량산정이 있는데요. 점철근 같은 경우는 일일이 개수를 세줘야합니다. 철근 단면도이고, 시험지는 흑백이라 어떤 철근이 어디까지 쓰였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었는데, 한솔책은 철근별로 색깔을 달리해주어서 어느 철근이 어디까지 쓰였는지 판단하기 좋았습니다.
4.기타 문제풀이들은 주로 토질,기초에서 배운 문제들이 대부분이였는데, 토질 쪽이 약했던지라 처음에 꽤 당황했습니다. 그러나 차근차근 필기에서 했던 것처럼 개념들을 정리해나가고, 문제들을 풀면 크게 어렵진 않을것입니다
말따먹기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면 과년도 정리라고 하여 돌아다니는 pdf파일이 있긴하나, 그걸 고대로 외워서 틀렸다는 말도 있어서 17년도부터 08년도까지 컴퓨터로 타이핑하여 문서로 만들어서 외웠습니다.
학기 중에 시험을 보게 되어서 학기 공부와 토목기사 실기공부를 병행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필기시험에 비해 절대적으로 공부시간이 부족하여서 많이 불안했습니다.
시험장에 들어가니 신유형 말따먹기 문제 때문에 점수가 불안불안 했으나,
물량산출과 공정관리 부분에서 만점을 확신하고 가채점하니 64점이였는데,
오늘 최종합격하고 점수를 보니 64점이더라구요.
필기, 실기 모두 1회차에 붙었는데, 토목기사 시험은 정말 자기가 한 만큼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보신 말들은 참고만 하시고, 자기만의 공부법을 정립하여 스스로를 믿고 공부하시면 반드시 합격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