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목공학과 전공생으로, 취업 준비를 위해 토목기사 자격증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처음부터 기사 자격증을 염두에 두고 있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원래는 유학을 계획하고 있어서, 약 1년 정도 전공과목에서 완전히 손을 놓고 지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진로 방향을 틀어 취업 쪽으로 마음을 정하면서, 다소 늦은 출발선에서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 사전 지식 수준은 특별할 것 없는, 그냥 전공생 평균 정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1년간 전공을 놓고 있었던 탓에 처음에는 감을 되찾는 것부터가 과제였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시작했음에도 필기와 실기 모두 1회차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이 정도 상황에서 시작한 사람도 붙었으니 여러분은 분명 더 수월하게 합격하실 수 있다"는 응원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사용한 교재는 필기는 '토목기사 4주완성', 실기는 '토목기사 실기' 1·2·3회 교재였고, 한솔강의입니다. 아래에 필기와 실기를 나누어, 시기별로 어떻게 공부했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저는 12월 10일에 필기 공부를 시작해 약 6주간 준비했습니다.
막상 시작해 보니 시험 범위가 생각보다 훨씬 방대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붙잡고 있기보다, 일단 진도를 빠르게 빼는 데 집중했습니다. 전체 그림을 먼저 한 바퀴 그려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진도를 나가는 과정에서는 인터넷 강의를 병행했는데, 이때 두 가지를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하나는 교수님께서 중요하다고 강조하신 내용, 다른 하나는 제가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정리 노트를 시험 보기 직전까지 계속 반복해서 들여다봤습니다. 헷갈리는 부분과 핵심만 따로 모아두니, 막판에 회독 속도가 훨씬 빨라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출문제를 거의 외울 정도로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토목기사 필기는 기출에서 반복 출제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기출을 반복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풀이를 보며 이해하고, 뒤로 갈수록 답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만큼 회독을 쌓았습니다.
정리하면 필기는 '빠른 1회독으로 전체 흐름 잡기 → 중요·취약 내용 따로 정리해 반복 → 기출 반복 풀이'의 순서로 공부했고, 6주 만에 1회차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필기 합격 후, 3월 초부터 약 5주간 실기를 제대로 준비했습니다.
실기는 필기와 결이 많이 달랐습니다. 과목들이 전반적으로 낯설게 느껴져서, 처음 약 2주간은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며 진도를 빼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다만 물량산출과 공정관리는 한 번 감을 잃으면 다시 끌어올리기가 어려운 부분이라, 인강을 듣는 중간중간에도 손을 놓지 않고 꾸준히 감을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나머지 과목들은 인강을 모두 들은 뒤, 기출문제를 병행하면서 공식을 이해하고 외울 부분은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이해가 먼저, 암기는 그다음이라는 순서를 지키려 했습니다.
저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는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물량산출 계산 실수, 다른 하나는 이른바 '말따먹기(서술형 용어 암기)'였습니다.
먼저 물량산출은 제가 평소에 계산 실수를 자주 하는 편이라 특히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래서 문제를 풀 때 최대한 집중하며 한 단계씩 꼼꼼하게 풀어내는 연습을 반복했습니다.
말따먹기는 더 힘들었습니다. 저는 원래 암기에 약한 편이라 서술형 용어를 외우는 데 정말 애를 먹었습니다. 거의 한 달 동안 하루에 틈날 때마다 계속해서 외웠습니다. 암기에는 퀴즐렛(Quizlet) 앱을 활용했는데, 자투리 시간에 반복하기 좋아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시험장에 들어갈 때는 약 230개 정도의 항목을 외운 상태였습니다.
기출문제는 지겨울 정도로, 5회 정도 반복해서 돌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장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합격에 대한 확신은 없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문제를 다 푸는 데 약 1시간 20분 정도 걸렸고, 검토를 세 번은 하고 나왔습니다. 특히 물량산출에서 계산 실수가 없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시험을 마치고 나서야 비로소 합격을 확신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실기도 1회차에 합격했습니다.
마무리
다시 한번 강조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유학을 준비하느라 약 1년간 전공에서 완전히 손을 놓고 있던 상태에서 출발했다는 점입니다. 그런 제가 필기·실기 모두 1회차에 합격했으니,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은 분명 더 쉽게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필기는 빠른 회독과 기출 반복, 실기는 흐름 파악 후 계산 정확도와 꾸준한 암기가 핵심이었습니다. 자신의 약점(저의 경우 계산 실수와 암기)을 일찍 파악하고 거기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하시길 권합니다.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