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기사 5회차 합격하여 후기남깁니다.

1) 필기 합격수기

모두가그랬겠지만 올해 시험은 정말 사람을 애타게 만들었습니다. 기존 3월에 예정된 시험일정에 맞춰서 시험공부를 마쳤는데 시험은 한없이 미뤄졌고, 우여곡절 끝에 6월에 첫 시험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토목기사 필기 하나만 붙잡고 있을 수는 없었지만, 아예 놓자니 까먹을거같아서 몇개월을 마음 한 켠 불편한 채로 시험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전공내용이긴 했지만 졸업한 후 인지라 가물가물한 부분도 많았고, 학부생 시절에도 시험보면 모두 기억에서 지워냈던 습관이 있어서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에 임했던것 같습니다.

필기 공부는 한솔 파랭이 6권으로만 준비하다가, 하나하나 이해하려니 부질없게 느껴져서 10개년 기출만 2번 돌렸습니다. 

이해를 위해서는 파랭이를 통한 꼼꼼한 공부가 바탕이 되어야하겠지만, 빠르게 자격증을 취득해야하는 경우에는 10개년 기출을 돌려보는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되어 토목기사를 준비하는 분들께서는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말 다행이게도 6월 통합 1회차 필기시험에서 평균 75점의 점수가 나와서 지긋지긋했던 필기공부를 마무리 할수 있었습니다.

2) 실기 합격후기

학부생때처럼 방학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일을 하면서 퇴근후에 시간을 쪼개가면서 준비하려니 여간 쉬운 일이 아니였습니다. 10월정도까지는 도저히 시간이 나질 않게되었고, 촉박하게 준비한 나머지 10월에 있었던 첫 실기 시험에서 35점의 점수로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시험이 올해 한번밖에 안남은 시점에서 너무 안일하게 준비를 한것은 아닌지 생각이 되어서 마음을 다잡고 11월 29일에 있던 수시 5회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실기를 준비하면서 크게 두파트로 나누어서 공부를 했는데 1.말따먹기 2.나머지 문제풀이 가 그 두가지 파트였습니다. 확실히 느낀건 한솔 빨간책만큼 정리가 잘되어있는 책이 시중에는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인강을 들으면 최선이겠지만 교재가 워낙 상세하기에 물량산출,공정관리파트를 제외하면 교재만 보면서 공부해도 충분합니다.

(현장에 나가서 공사감독업무를 하면서 말따먹기 앞글자를 외웠고, 퇴근후에는 하루에 문제풀이 한두시간씩 3-4주 가량 몰두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하나의 스토리가 있던게 지금 근무지가 강원도인데, 수시 기사 고사장이 10분만에 가득차서 2-3시간 휴대폰만 붙잡고 있다가 겨우 목포에 위치한 고사장을 신청한 기억이 있네요.. 떨어지면 정말 억울할 뻔 했습니다.

나름 준비를 했었던지라 빠르게 풀고 나왔는데 가채점 결과가 간당간당해서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부분점수를 많이주신건지 만족스러운 결과로 토목기사 실기에 합격했습니다.

2021년 토목기사에 도전하시는 분들 마음만 먹으면 토목기사는 절대로 크게 어려운 자격증이 아니니 두려워하지마시고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