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4학년 1학기 토목공학과 재학중인 정환석입니다. 필기 3주, 실기 2주 컴팩트하게 공부를 했습니다. 필기와 실기 나눠서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학점 위주의 공부를 해서 기본 베이스는 갖고 있었습니다. (측량학, 강구조공학, 상하수도공학 제외)

<필기 2021.03.07>
“절대 벼락치기하지 마세요.”

1주차 : 측량학, 강구조, 상하수도공학 이론 (파란색 이론책)
2주차 : 응용역학, 철근콘크리트, 토질역학 복습 (블랙라벨)
+ 측량학, 강구조, 상하수도공학 복습 (필기)
3주차 : 6과목 복습 + 3개년 과년도 문제

우선 저는 측량학, 강구조, 상하수도공학을 배우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응용역학, 철곤콘크리트, 수리학및수문학 그리고 토질역학 공부를 확실하게 했다고 생각해서 충분히 짧은 시간 안에 필기 합격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산이었습니다. 필기 공부기간 3주 중 1주에만 측량학, 강구조, 상하수도공학 이론에 투자했습니다. 범위와 양이 정말 많아서 1회독으로 외울 수 없습니다. 때문에 2회독이 필수였습니다. 응용역학과 철근콘크리트 그리고 토질역학은 블랙라벨(빨간책)으로 급하게 복습만 했습니다. 마지막 주차에는 3개년도 과년도 문제와 전체 이론 복습을 진행했습니다.

결과
- 응용역학 95
- 측량학 70
- 수리학및수문학 95
- 철근콘크리트및강구조 95
- 토질및기초 90
- 상하수도공학 80

다행히 방학이었기에 벼락치기가 가능했습니다. 만약 1회차가 아니라 2회차였더라면 절대 벼락치기할 수 있는 공부량이 아닙니다. 미리미리 이론 수업을 듣고 본인만의 필기로 복습하는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과목별 공부 팁입니다.

- 응용역학
팁이 없습니다. 기본에 충실하세요. 사실 본인이 담고 있는 지식과 공식이 전부입니다. 문제 풀이는 과년도를 풀고 해설을 보고 과정과 원리를 철저하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 측량학
가장 걱정이 많았던 과목입니다. 학과 공부가 전무한 제게 1주일이란 시간은 수박 겉핥기였습니다. 저도 잘하지 못한 과목이라 요행뿐입니다.

- 수리학및수문학
유체역학 응용역학과 마찬가지로 이론과 공식의 원리를 이해하셔야 합니다.

- 철근콘크리트및강구조
공식 외우는게 힘들었지만, 반면에 문제풀이 방식은 동일해서 가장 쉬웠습니다. 블랙라벨만으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습니다.

- 토질및기초
문제 푸는게 가장 까다로운 과목입니다. 기본적으로 응용역학과 마찬가지로 원리를 전체적으로 이해해야하며, 철근콘크리트공학과 마찬가지로 공식이 많습니다. 지엽적인 문제들도 충분히 나올 수 있으니, 사실상 가장 투자를 많이해야하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 상하수도공학
투자 대비 결과가 가장 좋은 과목입니다. 이상도 교수님은 개명하셔야 합니다. 갓상도!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외우고 있습니다. “수취도정송배급“

범위와 양이 많지만, 그만큼 과년도로 커버가 됩니다. 참고로 저는 노란색인 5개년 과년도 문제를 풀었습니다. 만약 저처럼 벼락치기를 하신다면, 과목당 버릴 부분은 확실하게 버리셔도 됩니다. 60점만 넘긴다는 마인드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실기 2021.04.25>
다시 한번 말합니다. ”절대 벼락치기하지 말자.“
2주동안 죽는줄 알았습니다. 평소 성실하게 공부했었지만, 지난번 3주 필기 전사를 경험해서인지 자신감이 올라가 있었습니다. ‘과목도 적은데 충분하겠지’라는 잘못된 생각을 답습했습니다. 저는 강의를 거의 듣지 않았고,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물량산출과 공정관리만 인강으로 개념을 잡았습니다.

1주차 : 물량산출, 공정관리
2주차 : 계산문제, 말따먹기 + 3개년 과년도

복잡한 도면에 처음 놓여진 기분은 말로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1주동안 물량산출과 공정관리 이론 및 문제를 주구장창 풀었습니다. 2주차에는 계산문제와 말따먹기 그리고 과년도 문제를 풀었습니다.
물량산출과 공정관리는 의외로 큰 어려움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정해진 유형에 풀이 방법이 비슷하며, 계산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계산 문제 역시 기존 시공학과 토질역학 부분이라 쉽게 공부했습니다. 제게 가장 어려웠던 것은 말따먹기 부분이었습니다. 단기간에 많은 문제를 외워야하니 블로그와 카페에 돌아다니는 자료들을 찾아 연상기법으로 외웠습니다. 원리를 묻고 무엇인지 물어보는 문제에는 취약했지만, 실기 필답형에서 많이 나오는 종류 묻는 문제에는 쉽게 답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는 70점입니다. 실기 점수는 과목별이 아닌 전체로 나오기 때문에 어느 부분에 취약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물량산출과 공정관리를 절대 틀려서는 안됩니다. 저는 물량산출에서 경사도를 잘못보는 바람에 한 문제를 그냥 날렸습니다. 개인적으로 필답형 문제의 핵심은 물량산출도 공정관리도 아닌 말따먹기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외우고, 워드나 한글파일에 목록만 써놓고 종류를 스스로 적는 연습을 많이 하셔야 합니다.

<마무리>
”벼락치기하지 마세요.“ 딱 이 문장 하나로 정리하겠습니다. 5주동안 고생 정말 많이 했습니다. 아무리 자신 있어도 충분한 기간을 두고 공부하시길 제안합니다. 벼락치기를 하고자 이 수기를 보시는 분께 드릴 수 있는 말은 딱 두가지입니다.
1. 그 선택을 한 자신을 원망하게 될 것이다.
2. 잘 수 없다.

토목 기사 필기·실기 어렵지 않습니다. 범위와 양에 부담을 느끼는 것일 뿐, 토목 전공자로서 그동안 학업에 충실히 해오셨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동안 공부를 안하셨다면, 이번 기회에 충분한 기간을 두고 토목 전체의 개념을 획득하고,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한솔아카데미 교수님들에게 감사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특히 이상도 교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