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스로 실기 합격한 사람입니다. 여러분 공부량이 부족해도 시간이 많이 안남았어도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저는 필기를 1회차때 합격하였고 실기는 주관식이라 뭔가 집중력도 안생기고 하기가 싫었습니다 (한마디로 게을렀던거죠..) .

그래서 실기를 2번이나 떨어지고 마침내 3회차 시험이 다가왔습니다. 3회차 시험을 앞두고 한 4주전인가 3주전이었을 겁니다. 그때 저는 아무생각없이 있다가 그냥 궁금한 마음에 3회차 다음 시험은 언제지? 하고 큐넷에 들어가 일정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3회차때 떨어지면 내년 3월 4월쯤에 시험을 봐야된다는 것을 확인하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이번에 합격 못하면 6개월을 기다리고 그 동안 몇달의 시간을 또 실기에 투자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생각이 들자마자 이번 3회차 실기를 합격할 수 있는지 공부했던 내용들을 쫙 훑어보는데 상당히 암울했습니다. 빨간책 1권에 풀수 있는 문제는 거의 없었고(물론 아는 열거형 문제도 거의 없었습니다), 2권엔 건설기계, 공정관리, 물량산출을 제외하면 뭐 풀수 있는 문제는 많지 않았습니다(필기 붙고 7달동안 뭐한 거냐?). 그래서 저는 머리를 쥐어 잡고 20분동안 고뇌에 빠졌습니다(망했다..). 하지만 이내 생각을 바로 잡고 3주동안 무엇을 중점적으로 볼지 어떻게 고효율의 합격을 할지 내용들을 솎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1. 열거형 문제: 빨간책 3권에 있는 내용 10개년치가 아니라 2017~2019년도 문제만 정리하여 달달 외웠습니다. 2021년도 2회차 실기 열거형에서 2018년도 문제가 많이 나오길래 그렇게 했습니다. 효과는 좋았습니다. 2017년도 심발공 문제하고 지진보호장치 나와서 이번 3회차때 나와서 가볍게 맞았습니다. 그래서 정 시간없으시면 2~5년전 열거형 기출 외우세요.

2. 토공/건설기계, 공정관리, 물량산출: 무조건 열심히 했습니다. 이 파트 문제들은 매일 푸세요. 이쪽만 마스터해도 20~30점은 먹고 들어가는 겁니다. 그리고 잠자기 전에 이 파트 문제들이 체화(?)가 됐는지 한번씩 풀이과정을 훑고 자세요.

3. 단골 3점 문제 / 어쩌다 3점 문제를 잘 구분하여 공부하라: 이게 무슨 말이냐면 빨간책 3권을 보시면 뭔가 적어도 1년에 한번씩은 출제되는 문제들이 있을겁니다. 이것을 저는 단골 3점이라고 하겠습니다(ex, 재하판 크기에 따른 지지력과 침하량, 정착장길이, 히빙의 안전율). 이것들은 생각외로 공식만 외우거나 꽤나 쉬운 논리로 푸는 문제들이 많으니 여러번 풀어보고서 딱 문제만 봐도 공식이 떠오르게끔 반복이 중요합니다. 그다음 어쩌다 3점 문제는 빈도가 낮고 기출보면 가끔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ex, q-분류법, 회수율..) 이런문제들은 그냥 잠자기전이나 짬날때 열거형문제 보는 것처럼 풀이과정 한번만 써보면 저절로 풀립니다.) 

이런식으로 3주동안 더이상 물러설곳이 없다는 심정으로 공부하니 결국에는 합격을 했습니다. 

♣ 추가설명(본인기준 실기 파트별 중요도 입니다. 참고하세요)

별1개(시험 10~15일전부터 공부해도 됨): 지반조사, 연약지반, 암석발파공, 품질관리

별2개(시험 20~25일전부터 공부해도 됨): 터널공, 콘크리트공, 포장공, 교량공 및 암거, 댐 및 항만

별 4개(시험 30~45일전부터 공부해서 잘 익혀놔야함): 토공 및 건설기계, 공정관리, 물량산출, 배합설계, 얕은기초, 깊은기초

별5개(이거는 토질및기초 생각안나면 좀 애먹습니다. 그래서 필기 토질 및 기초에 대한 지식이 남아있을때 미리미리 공부해놔야 합니다.): 토질공, 흙막이공과 옹벽

이 내용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고 여러분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불안해도 무조건 합격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하셔야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