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회차 토목기사 합격수기입니다.

우선, 준비 당시 제 상황은 비전공자 + 직장 병행이었습니다. 직장도 일반 직장이 아닌, ROTC 장교로 일하고 있으며 퇴근 후에 시간을 내어 공부하였습니다. 취득 목적은 전역 후 취업을 하기 위함이었고, 관련 자격증으로는 큰 연관성은 없지만 응용지질기사, 측량 및 지형공간정보기사(필합)이 있었습니다. 

준비 기간은 작년 10월초부터 준비하였으나 12월에 큰 훈련이 잡혀 있어 실제 총 준비 기간은 22년 10~11월, 23년 1월~4월 총 6개월 준비하였습니다. 필기 시험을 준비할 때는 하루에 5~6시간 이상은 공부하였습니다. 비전공자에 졸업한 후에 시간이 꽤나 흘렀다보니, 6과목 중 어느 것 하나 쉬운 과목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솔아카데미 강의를 기반으로 개념 노트 정리 및 기출 오답노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파랭이+블랙박스까지 2.5개월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이후 약 1.5개월 동안은 계속해서 기출문제를 풀었고, 최근 10개년 문제를 3~4회 회독하였습니다. 그 결과 마지막까지 불안했던 응용역학, 토질 및 기초는 5~60점대, 나머지는 8~90점대로 평균 7~80점으로 필기를 합격하였습니다. 시험장에 가면서 한솔 아카데미 유튜브에 있는 필기 합격 꿀팁을 본 게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측량학, 상하수도, 수리수문학은 공부할 때 그렇게 힘들지 않았고 (이미 가지고 있는 기사 및 학교 수업 때 어느정도 다룬 내용), 응용역학, 토질 및 기초, 철콘은 꽤 힘들었습니다. 이 중 철콘이 필기 때 생각보다 효자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식이 꽤 많지만 실제 시험에 나오는 공식은 거의 정해져 있어 기출을 풀면서 감을 잡으면 점수가 80점 이상은 안정적으로 나올 수 있을 겁니다. 철콘은 절대 포기하지 말고 꼭 붙잡기를 추천드립니다.

필기 시험을 최대한 늦게 본 터라 실기 시험까지 약 1달도 채 남지 않았었습니다. 개념은 최대한 빠르게 돌리고자 하였고, 빨갱이 1,2권(개념)을 한 번 돌리는데 1주일 정도 사용하고 이후 2~3주는 3권 기출 및 한솔아카데미 카페에 있는 기출문제 복원을 2~3번 정도 회독하였습니다. 필기도 그렇지만 실기는 정말 반복밖에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물량산출 및 공정관리는 손에 익을 때까지, 아니 손에 익은 후에도 머리로만 푸는 게 아니라 반드시 직접 손으로 하나하나 그려가며 풀어야 합니다. 그래야 시험장에 가서 실수를 하지 않고, 잘 모르는 게 나와도 건드려 볼 수가 있습니다. 나머지 계산 문제는 3권에 있는 기출을 풀 정도의 개념과 이해만 있다면 어려운 문제가 아닌 이상 충분히 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따먹기는 토목요정 유튜브에 200번까지 정리한 거 있는데 그거를 계속 반복하면 될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너무 귀찮아서 노트에 정리만 해두고 잘 안 보긴 했습니다. 1회차 실기가 어려웠다고 하는데, 공정 관리가 최근에 나온 기출 문제처럼 단순히 공기 단축에 따른 비용 계산이 아니라 현 시점에서 공기가 얼마나 밀렸는지 계산하는 문제여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최근 기출문제 뿐 아니라 과거 문제까지 꼼꼼히 봐야 할 것 같고, 결국 1,2권에 있는 개념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실기 결과는 78점으로 안정적인 합격이었습니다.

제가 합격수기를 쓴 이유는, 비전공자들 및 직장인 분들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는 한 마디를 하고 싶어서입니다. 아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직장인이라 시간이 없는데..라는 생각으로 시작을 안하신다면 정말 후회하실겁니다. 토목기사는 많은 사람이 준비하기 때문에 자료도 많고, 물어볼 곳도 많으니 준비 기간을 넉넉하게 잡더라도 꼭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솔아카데미 인강 및 학습 게시판의 도움을 많이 받았었기에 다른 사람들이 준비한다고 하면 꼭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1회차 합격하신 분들 모두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다음 회차를 준비하시는 분들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도움 많이 주신 한솔아카데미,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