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우선적인 목표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시험을 한 번에 합격하는 것이였습니다.

전공자였기 때문에 기본지식이 조금이나마 있었지만 그래도 한 번에 합격하기 위해 종강 후 필기 공부 기간을 길게 잡았습니다.

필기 공부는 1월 초부터 시작했고, 주위에 같은 기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어려운 과목 위주로 순서를 배치하여 공부했지만, 저는 응용역학, 측량학, 수리학, 철근콘크리트, 토질역학, 상하수도 순서로 공부하였습니다.

기본서는 한솔 아카데미의 파란색 책 6권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그냥 기출을 사서 반복적으로 학습할까도 고민을 했는데, 추후에 전공공부에 힘을 덜 들이기 위해서 꼼꼼하게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이 책은 굉장히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비전공자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학습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순차적으로 공부를 하면서 자주 틀리는 부분, 개념이 약한 부분 등을 따로 필기 노트를 작성하여 공부를 했습니다. 하나씩 정리하다 보니 어느 과목의 어느 부분이 약한지 눈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1회독을 약 한 달 정도로 마무리하고 이후에는 2회독과 취약 파트에 대해 꼼꼼히 공부를 했습니다. 1회독을 하고 난 뒤라 2회독을 하는데는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고, 또한 책에 수록된 기출 문제들을 여러 번 반복해서 학습을 하다 보니 틀리는 빈도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2회독 마무리 시점은 2월 중순이였습니다.

남은 3주 가량은 책 뒤에 실린 기출 문제와 블랙 박스를 병행하였습니다. 기출 문제 풀이에서는 반복적으로 풀어본 문제들이 많이 있어 안정적인 점수가 나왔습니다. 블랙박스는 신청만 하면 강의도 같이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블랙박스의 강의를 들으면서 출제 빈도 순으로 공부를 하니 어느 파트가 중요한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필기시험은 CBT로 진행하여 사람마다 각자 다른 문제가 출제되지만 기본적으로 기출 5개년 이상만 완벽하게 학습하시면 합격하는데는 지장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파란색 개념서 2회독 및 블랙박스, 개념서 뒤쪽의 기출 5개년 1회독만으로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물론 생소한 문제들도 간혹 보였지만 꼼꼼히 공부했던 덕인지 커트라인인 60점을 훨씬 넘는 평균 약 85점 정도로 합격했습니다.

3월 초에 필기 시험을 마무리하고 학기 중인 점을 감안하여 실기 공부는 곧바로 시작했습니다. 실기 시험이 4월 중순인 것을 생각하면 약 한 달 반정도 공부시간을 투자했던 것 같습니다.

기본서는 한솔 아카데미의 빨간색 개념서 2권과 10개년 과년도가 실려있는 기출문제집 세트로 공부했습니다. 실기를 공부할 때는 순차적으로 학습하기보단 가장 배점이 높고 절대로 틀려서는 안되는 물량산출과 공정관리를 우선적으로 공부했습니다. 먼저 개념적인 부분을 캐치하고 문제 풀이를 반복적으로 하면서 학습 효과를 극대화 시켰습니다.

2주 정도 물량 산출과 공정 관리의 개념과 문제 풀이를 반복하면서 외워서 풀 수 있을정도로 학습을 한 뒤, 시공 파트를 공부했습니다. 시공 파트에서는 주로 말따먹기와 여러 가지 계산문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필기를 공부하면서 토질역학을 열심히 해뒀던 점이 실기에서도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시공 파트의 공부법은 1권과 2권에 있는 개념을 여러 번 읽어보면서 눈에 익히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시공 파트의 공부 기간은 대략 2주 정도 걸렸습니다.

나머지 기간에는 3권에 있는 기출 10개년과 말따먹기 파일을 반복적으로 돌렸습니다. 물량 산출과 공정 관리를 열심히 공부해둔 덕에 기출을 풀 때는 어느 정도 점수가 안정적으로 나왔고, 기출을 풀면서 틀린 개념 문제와 계산 문제는 그때그때 오답을 하거나 외우면서 부족한 부분을 메워나갔습니다.

제가 시험 칠 당시 공정 관리 문제에서 02년도 기출이 나왔었습니다. 02년도에 출제되고 20년만에 출제된 문제라 아마 제 생각에는 오답률이 꽤나 높았을 것이라 생각이 되는데 그 문제 또한 한솔 빨간색 개념서에 실려 있는 문제였습니다. 꼼꼼하게 공부한 덕에 그 문제를 맞출 수 있었고, 90점대로 실기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제가 토목기사를 준비하면서 합격을 할 수 있었던 점은 점수가 합격권에 속해도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꼼꼼하게 공부한 부분과 튼튼한 개념서 덕분인 것 같습니다. 필기와 실기를 준비하는데 약 4개월 반 정도 걸렸었는데 저는 하루도 공부를 손에 놓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베이스가 없으신 분들이나 비전공자 분들은 인강과 병행하며 넉넉하게 공부 기간을 잡으시면 충분히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길다면 긴 수험기간이지만 본인의 페이스를 잘 조절하고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합격 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 생각이 듭니다. 또한 그렇게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할 수 있는 개념서가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한솔 아카데미의 개념서를 활용했던 점도 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 다들 합격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