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토목을 전공하고 있는 4학년 학생입니다. 저는 토목기사를 공부하기 전 막대한 양 때문에 많은 고민도 있었고, 어떻게 해나가야할까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어지럽힌 적이 많았습니다. 마땅한 조언을 얻기 힘들었던 저에게 이 곳 합격수기란은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느 과목을 어떻게 해야하고, 어떤 공부에 좀 더 집중하며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들으며 저 자신도 일정을 세워나감에 있어 편했었고, 한결 답답함이 줄었던 거 같습니다. 이제는 저 역시도 저만의 공부방법을 공유하여 미래의 토목기사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보고자 합니다!

먼저 필기입니다. 저는 노랑이를 사용하였습니다.

응용역학 - 이 과목은 많은 분들이 두려워하는 과목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역시도 그랬구요. 하지만 한솔 인강을 들으며, 1단원 1단원 해결해 나가다 보면 실제 시험 때는 정말 쉽게 고득점을 노릴 수 있는 과목입니다. 저만의 공부 방법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이 과목은 정역학, 재료역학 개념과 정정 구조물, 부정정 구조물로 이뤄지는 구조역학 개념이 모두 들어 있는 과목입니다. 이 중 반력과 모멘트를 구하는 정역학과 1차,2차 모멘트 등을 정해진 식을 통하여 값을 산출하는 재료역학 개념, 마지막으로 정정 구조물 문제들 같은 경우에는 기초적인 이해와 조금의 공식 암기만으로 해결 가능합니다. 응용역학은 여러분이 한솔 책으로 공부하는 내용의 문제들과 실제 시험의 문제들이 거의 똑같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따라서 부정정 구조물 관련 문제는 인강 속에서 알려주시는 공식만 암기하고 정말 모르겠는 문제는 시험 1~2일전에 문제 답만 암기하고 가셔도 맞출 확률이 매우 올라갑니다. 

측량학 - 이 과목은 실제 시험에 들어가면 의외로 어려운 과목입니다. 배울 때 개념 자체가 암기 위주에 문제들도 별로 어렵지 않다고 느끼시겠지만, 생각보다 배우는 개념 외의 새로운 문제들이 시험 때 등장합니다. 저만의 공부 방법은 새로운 문제에 개의치 않고 한솔 책 속 내용들만 보고가자입니다. 문제의 난이도를 상,중,하로 나눌 때 이 과목은 그 경계가 매우 명확한 과목으로 굳이 상 난이도의 문제들에 큰 힘을 들여 공부할 이유도 시험장에서 풀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나는 다른 과목 점수를 좀 덜 받고 측량에서 고득점을 받아야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저는 그 한계를 75~80점 정도로 세우고 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수리학 - 수리학은 비교적 배울 개념이 적은 과목입니다. 그래서 공부하는 데 시간이 다른 과목에 비해 조금을 적게 들고 수월할 것입니다. 단지 이 과목도 시험 때 생소한 문제들이 최근 들어 많이 나오는 추세인 걸로 압니다. 저만의 공부 방법은 측량과 마찬가지로 한솔 책의 내용만큼만 공부하자입니다. 그렇게 공부를 하시면 이 과목은 공부량도 비교적 적고 실제 시험 때는 안정적으로 70점 이상을 확보할 수 있는 과목입니다. 

철근콘크리트 - 철콘은 개인적으로 다른 과목에 비하여 상당히 꿀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 유형이 정해져 있고, 모의고사를 통하여 풀었던 문제 유형이 실제 시험에서도 숫자만 바꿔서 나오거나 동일하게 나옵니다. 법령 문제 역시 암기량 때문에 포기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법령을 똑같이 외우려고 하지 마시고, 특정 단어들과 숫자에만 집중하면 매 시험이 같은 문제를 숫자 바꿔서 나오거나 키워드만 바꿔서 나오기 때문에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토질 및 기초 - 솔직히 좀 어려운 과목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외워야 할 공식도 매우 많고, 개념 역시 너무 많아 암기량도 매우 많습니다. 저만의 공부방법은 블랙박스 속 공식과 개념만이라도 완벽하게 하자입니다. 고득점을 받을 과목으로 선정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많은 효율이 나오지 않으므로 65~70점 정도만 확보하자는 생각으로 블랙박스를 n회독 하셔서 거기 있는 공식,개념만 가지고 가셔도 시험에서 합격점 나오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상하수도공학 - 대부분 꿀과목으로 상하수도공학을 알고 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도 대개의 경우 이 과목은 암기량이 매우 많은 편도 아니고, 개념 암기만 하셔도 80점 이상을 무난히 띄울 수 있는 과목입니다. 그러나 최근 트렌드는 시험에서 신유형 문제가 자주 나온다는 것입니다. 상하수도공학의 문제는 신유형이 나왔을 때 개념 암기 위주의 문제로 구성되어 풀 수 없는 문제들이라는 것이고, 정말 어려운 경우에는 과락 위험 과목이기도 합니다. 저만의 공부방법은 방심하지 않는 것입니다. 상하수도공학은 정말 어렵게 나온다고 해도 한솔 블랙박스 속 개념들을 완벽하게 숙지하게 외워가시는 분들이 50점 이하로 내려가기 어려운 과목입니다. 모의고사를 푸시면서 '아, 이 과목은 무난하게 75~80점 나오네. 너무 긴 개념같은 건 버리고 가야지' 이런 생각으로 공부하시면 뒤통수 맞으실 수 있으니 블랙박스 개념은 n회독 하셔서 시험 당일 아침에는 모든 개념이 머리 속에 들어있게 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하시면 어렵게 나와도 합격점이 가능하고, 쉽게 나올 경우에는 90점 이상 점수도 받을 수 있는 정말 꿀 과목입니다.

번외로 블랙박스 활용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파랑이 또는 노랑이로 공부를 끝마치고 이런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뭐지, 분명 열심히 했는데 제대로 알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블랙박스가 정말 필요한 시점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공부 순서는 파랑이나 노랑이로 개념 정리 끝마치시고, 블랙박스로 배운 개념을 1회독하여 정리한 후, 모의고사 문제들을 푸시고 모르는 개념들은 블랙박스로 채워나가며, 시험 전까지 블랙박스 3회독 정도는 하시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실기입니다.

실기는 저는 공부 순서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정관리와 물량산출 관련 인강을 먼저 빠르게 들으신 후, 나머지 파트 공부할 때 매일 하루에 2~3문제 정도씩 공정관리, 물량산출 문제를 풀어주셔야 합니다. 문제를 풀이하실 때 왜 이런 답이 나오는 지를 고민하면서 푸시고 모르는 문제는 한솔 게시판을 통한 질문으로 해결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간혹 왜 이런 답이 나오는 지도 모르는 채로 n회독을 하시다 문제를 외워푸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만약 실제 시험에서 배운 문제가 나오면 괜찮지만, 살짝이라도 꼬아서 내버리면 배점이 큰 문제를 잃으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공정관리와 물량산출은 대충 공부하지 마시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셔서 완벽하게 푸시길 권유드립니다. 말따먹기 같은 경우 저는 토목요정님의 요점정리를 참고했습니다. 정말 많이 도움되었던 거 같습니다. 토목요정님 요점정리 + 과년도 문제풀이에 나오는 문제정리정도만 n회독하셔서 완벽하게 외워가시면 쉽게 합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공부함에 있어 부족하게 하여 후회하는 것보단 과도하게 하여 후회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공부는 적당히가 없으므로 매 순간 부족하다는 마인드 컨트롤로 해나가신다면 실제 시험 때는 정말 수월하게 합격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글을 보신 여러분 모두가 합격하실 수 있길 기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