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기사시험인 산업기사, 그 맛은 참 쓰거웠다.
대학교 2학년에 올라오자마자 저는 2024년 초 2월에 진행되는 정기기사 시험 1회차 필기 시험을 접수했습니다.
이 당시 여태껏 기능사 시험만 봐왔지 기사 시험과 언뜻 비슷한 산업기사 시험은 처음이였기에 동시에 2개를 볼
생각 조차 하지 못했던 시기 였습니다. 따라서 뭔지모를 두려움에 전공자격증인 '토목산업기사' 단 1개에 대한
필기시험 원서접수를 했습니다.
원서접수 성공과 동시에 주문한 교재를 열어 읽어보았고 배우지 않았던 과목과 내용이 꽤 많아 걱정이 앞섰습니다.
기왕 열어는 봤겠다 각 과목별로 처음부터 끝까지 개념이론 파트만 쭉 보았고 배우지 않은 부분은 너무나도
어렵게나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한참을 관두다가 필기시험 1주전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나서야 열어보고
하루에 약 7시간 이상 씩 개념과 기출 문제, 해설 부분을 똑같이 따라적으며 한참을 쳐다보고 이해하고 반복하며
악으로 버티며 공부 했습니다. 간절함이 조금이라도 먹히는듯 문제는 금새 잘 풀리기 시작했고
시험 응시 하루 전 까지 수록된 기출문제 약 60% 정도를 풀었습니다.
시험 응시 하루 전 부터 시작해서 당일 아침 까지는 공식 정리에만 한참을 몰두했고 끊임없는 공식 세례와 함께
2010년대 문제들을 많이 접해보지않아 불안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시험응시 당일, 신출인듯 과거 문제인듯 알지 못 하는 문제만 절반 가까이 컴퓨터에 보였고
순간 멘붕이 와 내가 여태껏 풀었던 기출들과 너무 달라 허탈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산업기사는 기능사와는 확연하게 다르게 완전한 문제은행 방식을 따르지 않는 다는 것,
공학자격증은 숫자로 구성된 지문과 정답란이 다수이기 때문에 *문답이 힘들 다는 것,
공식을 알아도 한번 꼬는 문제가 있다는 것 이였습니다.
(*문답 : 문제 지문과 답만을 달달 외워 시험을 치루는 행위)
그 날은 컴퓨터에 보이는 56.66점 <불합격> 을 보고 시원하게 말아 먹었습니다.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 해본 결과, 너무 단기간에 합격을 바라고 짧은 시간동안 준비한 것도 있지만
시간이 없다고 분석을 제대로 하지도 않고 무턱대고 시작 했었습니다. 이후 나름대로 다음 시험을 기약하며
아래에 대한 것을 메모장에 적어두었습니다.
토목산업기사 필기는 23년도를 기점으로 6과목으로 진행되던 것이 3과목으로 줄었으며
이는 2개의 소과목을 1개로 묶었을 뿐. 시험 공부 범위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어보이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① 절대적으로 볼 때 과락에 대한 위험성은 그나마 크게 줄은 것이다.
ㄴ 1번을 자세히 생각해보면 1개의 과목 그러니까 총 2개로 묶여진 그 소과목을 중점적으로 잘보면
평균점수를 올려 합격 기대치를 올릴 수 있다는 것 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강점이라고 느끼는 과목을 정해 열심히 파고드는 것을 강력 추천 합니다.
② 출제되는 범위는 더 종 잡을 수 없다.
ㄴ 기존 23년도 이전에는 각 과목 별 20문항 출제를 원칙으로 6과목으로 총 120문항을
출제하여 기본적으로 문항이 많아 무조건 출제되는 단골 문제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 입니다.
따라서 기출에 비교적 많이 출제된 문제들도 나름 중요하지만 지엽적인 문제 또한 평등하게 대하여야 한다는
느낌으로 공부하는 것이 더 합격 기대치를 높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 입니다.
③ 문답에 기대려 하지 말자.
ㄴ 어려운 문제라고 일찍이 포기하고 버리는 것도 나름대로의 방법이지만 과한 문답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최대한 책에 있는 해설을 오래 보고 문제를 이해하고 푸는 데에 집중하면
그 유형의 문제는 정말 잘 풀립니다. 그리고 각 과목별로 내용이 단절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과목이여도
사용되는 공식이 비슷한 경우가 대다수여서 포기하지 않는 것을 추천 합니다.
< 2 > 복수를 다짐하다.
정기기사 1회차 필기에서 한 방의 실패를 겪은 저는 2회차 필기 원서접수 당일 기필코 이번에야말로
합격하리라고 다짐을 하였습니다. 동시에 너무나도 즉흥적이게 1회차의 실패를 복수하고 만회 하고자
총 3개의 산업기사 필기 시험을 접수 하였습니다. (토목산업기사, 건축산업기사, 건설안전산업기사)
이게 뭔 정신 나간 짓이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한 번 생각 해보면 제 스스로의 도전이자 적어도 1개는
얻어 가겠다는 마인드로 한 결정 이였습니다. 동시에 2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하면, 그렇다면 "한 회차 당
1개씩 딴 것이 아니느냐" 라는 생각 이였습니다.
이후 일주일 정도 알아본 결과 필기는 응시 날짜가 서로 달라 필기에서는 여러 자격증을 동시 합격이 가능 하지만
실기의 경우 전국구 응시일정이 같아 동시 응시 자체가 불가 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각 자격증의 필기를 보기 전 특징을 알아보니 토목산업기사의 경우 실기는 작업형이 100%,
건축산업기사의 경우 실기는 필답형이 100%인 시험이므로 서로 실기 시험의 일정이 다르다는 아주 특별한 케이스를
눈치채고 동시 합격에 발을 뻗게 되었습니다.
저는 공부하는 실물 교재에는 크게 필기를 남기지 않는 스타일 입니다. 따라서 교재에는 아무런 필기를 하지 않고,
옆에다가 아이패드 혹은 A4용지를 반으로 접어 지문을 옮겨 담고 풀이를 이어 나가는 형태의 공부법을 채택 합니다.
교재에 덧대어 쓰지 않는 이유로는 일단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더러 해당 문제를 보자마자 풀이하기 위해
공식을 떠올리거나 접근하는 방식이 단조로워질 가능성이 있고, 정답을 체크 해놓지 않으면 한 번 이라도 문제를 더
보게 될 수 있어 2번씩 공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일단 첫 번째로 토목산업기사는 기존에 절대적인 공부량이 짧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번에는
최소 2주 이상을 하기로 목표를 세웠습니다. 건축산업기사는 필기는 이번 도전이 처음이지만 나름 공학적인 성질이
크게 없는 문제들로 구성 되어 있어 나름대로 쉽다는 느낌을 받아 1주일 이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때 당시 토목산업기사의 교재는 기존에 사용하던 '한솔아카데미 2023 토목산업기사 4주완성'을 사용하였습니다.
건축산업기사의 교재는 '한솔아카데미 2024 건축산업기사 4주완성'을 사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