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4학년 토목공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1회차 시험을 보려고 했으나 사정상 신청하지 못하여 2회차에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1회차에 신청하지 못한 만큼 남들보다 늦었다는 생각이 들어, 반드시 한 번에 합격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필기 공부법

처음에 토목기사 공부 방법을 검색했을 때, 노랭이 3권만 반복해서 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며칠 동안 문제와 답을 외우듯이 풀어보았습니다. 그러나 개념을 잡지 못한 상태에서 문제와 답만 보다 보니 이 방법이 맞는지 의문이 생겼고, 곧바로 그만두고 인강을 등록해 1권의 개념부터 학습했습니다.

그렇게 6과목 전체 인강을 듣고 개념을 정리했는데,  필기시험 3주 전까지 노랭이 3권을 1회독도 못한 상황이 되자 조금 불안했습니다. 그래도 개념을 탄탄하게 다져서 인지 3권의 문제풀이가 점점 쉬워졌고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결국 2회독, 3회독까지 마무리하고 시험을 치렀고, 6과목 평균 89점으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저만의 필기 꿀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블랙박스 강의 활용: 특히 측량학은 개념이 잘 잡히지 않았는데, 블랙박스 강의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틀린 문제 정리: 반복해서 틀리는 문제 번호를 과목별로 메모장에 정리했습니다. 시험 3일 전에는 ‘답이라도 외우자’는 마음으로 해당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학습했습니다.

실기 공부법

필기가 6과목인 것과 달리 실기는 3과목 정도라서 부담감이 덜했습니다. 실기 준비는 방학을 포함해 약 6주를 잡고 했습니다. 실기 교재는 빨갱이 1권, 2권, 3권이 있는데, 양이 많아 보여서 3권만 완벽히 학습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물량산출과 공정관리부터 학습했습니다. 강의를 들었는데, 정말 추천드립니다. 혼자 공부하면 그림도 낯설고 이해가 어려운데, 강의를 보면 충분히 혼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개념을 잡은 뒤 3권을 시작했는데, 크게 네 가지 파트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계산문제
2. 말따먹기(개념)
3. 물량산출
4. 공정관리

저는 계산문제만 먼저 풀었습니다. 개념 문제까지 함께 풀다 보면 그냥 따라 쓰는 느낌이라 외우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2014년 1회차를 푼다고 하면, 계산문제만 먼저 풀고 물량산출과 공정관리는 제외했습니다.

개념 문제는 A4 용지에 암기 노트를 만들듯이 정리했습니다.

2014년 1회

1. 예민비에 대해 설명하시오.

A.

2. 히빙 현상 방지 대책을 설명하시오.

A.

이런 방식으로 회차별 문제를 모두 정리하다 보니 약 320문제 정도의 암기 노트가 완성되었고, 이후에는 이것만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마지막에는 백지에 문제만 쓰고 암기 내용을 점검했으며, 틀리면 번호 위에 X 표시를 하고 몇 번 틀렸는지 기록했습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X가 많은 문제를 중점적으로 암기했습니다.

물량산출과 공정관리는 시간을 분리해 학습했습니다.

• 예: 오후 8시~10시는 물량산출, 10시~12시는 공정관리.

이렇게 일정한 패턴으로 공부했고, 시험 4주 전부터는 한 회차를 통째로 풀어가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시험 전 주까지 빨갱이 3권을 약 6회독 했고, 모르는 문제가 없을 정도로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72점으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실기 꿀팁

1. 나만의 암기 노트 만들기 (2014~2024 10회독 이상)
   온라인 자료도 있지만, 답안 오류에 대한 불안감이 있고 스스로 만든 노트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 추천드립니다! 답안의 위치나 정리했던 것이 힌트가 되어 갑자기 떠오르기도 합니다.
2. 문제 유형 파악 후 단위·자릿수 맞추기
   실기에서는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정확히 써야 할 때가 많습니다. 처음부터 단위에 집착하기보다는 유형을 익히고 감을 잡은 뒤 세부적으로 맞추는 것이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3. 3권만으로는 위험할 수 있음
   저는 3권만 했지만, 다시 한다면 1·2권의 개념 부분도 함께 학습할 것 같습니다. 말따먹기에서 1권과 2권에 있는 개념부분이 나오기도 했고 고대문제도 많이 나와서 어렵게 나오면 3권으로는 부족할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3회차 보시는 분들 합격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