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현재 지방 국립 4년제 다니는 토목과 학생입니다.

4학년 1학기까지 평균학점은 3.1이고 학교에서도 수업도 안듣고 출튀하고 시험 하루전날에만 족보 보면서 공부해서 학교다니는 그런 학생입니다. 

토목기사 1회차때는 여자친구가 있기도 했고 공부를 중간에 놔버려서 철콘을 제외한 5과목 과락에 평균32.5점이라는 점수를 맞았습니다. 그나마 철콘 45점도 한솔아카데미 블랙박스 강의를 대충 들어놔서 과락은 면했었네요.

2차 필기를 공부하는 도중에 여자친구랑 헤어졌고 그때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여자친구와 놀러다녀서 공부를 놔서 1회차를 떨어지기도 했고 현재 2회차를 공부하는데 이번마저 떨어지면 주변에서도 날 한심한 사람으로 볼 것 같고 여자친구와 시험을 모두 잃게 될까봐 주변의 시선과 내 자신에게 떳떳해지고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독하게 했습니다.

솔직히 여자친구랑 헤어졌을때가 딱 필기 3주 전이었는데 그때까지도 시험 붙을 것 같다는 생각도 안들고 다음에 볼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실제로 공부도 별로 안했고 전공 지식은 정말 1도없고 기출은 혼자 풀어보지도 않았었죠. 하지만 마지막 3주 이 악물고 하루에 5~6시간 자면서 공부했습니다.

방학이 아니고 학기중이라 어려움은 있었지만 수업은 대충 듣고 나머지 시간은 전부 기사 공부에 올인하고 많이 할때는 아침 6시까지 한 적도 많았습니다. 살면서 이 때 처럼 열심히 공부 한 적은 처음 같네요.

솔직히 공부 비법이라거나 그런거 별거 없습니다. 전 딱 2011년부터 2017년까지 기출 3회독 했습니다. 처음엔 어렵겠지만 어려운 부분 모르는 부분은 한솔아카데미 블랙박스 강의 들으면서 개념정리 없이 기출만 무작정 돌렸습니다. 처음은 진짜 막막하고 속도도 안나고 어려워서 하기도 싫었지만 할수록 회독이 늘어날수록 속도는 엄청 빨라지고 눈에 익은 문제도 많고 늘어나는 점수를 보며 재미도 생기더라구요.

7개년 3번 돌리고 필기시험 하루 전날에 2010년 문제를 풀어보니 76점 이었습니다. 다음날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니 75점이 나오더라구요. 전 애초에 합격이 목표가 아닌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저에게 더 독하게 하기 위해 목표를 고득점, 75점 정도로 잡았습니다.

합격을 목표로 하면 그에 맞춰 공부를 하기 때문에 아슬아슬 할 수도 있어서 목표는 무조건 높게 잡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전 그 목표에 맞춰 공부를 했거든요.

실기 같은 경우엔 주변에서 강의를 들어야 한다고 해서 한솔아카데미 강의를 결제하고 물량산출, 공정관리 부분 집중적으로 듣고 바로 기출로 넘어갔습니다. 확실히 혼자는 하기 힘든 부분 강의를 들으니 수월하고 도움 많이 되더라구요. 좋았습니다. 실기도 7개년 3번정도 돌렸네요. 또 시험 직전에 한솔아카데미에서 해주는 예상 문제와 강의가 있습니다. 거기서 공정관리부분이 숫자도 안바꾸고 똑같이 나와서 정말 주요했습니다.

실기 합격을 하려면 물량산출+공정관리는 무조건 맞고 시작 해야합니다. 어떻게 보면 점수를 주는 문제이기도 하고 이중에 1개라도 틀린다면 불합격 하셔도 할 말이 없을 것이고 자기의 노력 부족입니다. 공부만 하면 충분히 풀 수 있고 배점도 높기 때문에 무조건 맞추고 시작해야 하고 가장 먼저 공부해야할 부분 이기도 합니다.

요약하자면 별거 없습니다. 열심히 확실히 많이 오래 하면 점수 나오고 합격 가능합니다.

저 전공지식 정말 1도없고 교양학점 빼고 전공학점만 계산하면 2점대 학점 입니다.

합격 하고 싶으시면 기초 지식 없으신 분도 기출문제 7개년 3번정도 보시면 붙으실 겁니다. 이렇게 해서 안붙기도 힘들어요. 모르는 부분만 블랙박스 강의영상 조금씩 참고하시고 기사시험은 무조건 기출에서 똑같이 80~90프로가 나오기 때문에 과년도 반복이 필수입니다.

이 글 보시는 모두 합격 하시면 좋겠고 두서없이 길게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토목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해준 한솔아카데미에게도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 드리고 싶습니다. 강의, 교재 모두 너무 좋아서 다른 책은 보지도 않았고 무료로 제공해주는 서비스가 너무 좋았고 덕분에 이렇게 붙고 저도 이런 글 쓰게 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