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디어 저도 이 합격 수기를 쓰는 날이 오네요..ㅎ

 저는 필기와 실기 모두 공시학원 수업과 병행해서 준비했는데요, 그래서 시간이 남들보다 부족했음에도 충분히 가능하더라구요. 거기다 전공자인데 학점이 낮아 전공지식이 약한 편이었는데 이런 저도 한번에 합격했기 때문에 제가 공부한 방식대로만 준비하신다면 최단기간 합격을 노리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필기

준비 기간 : 한달 반

과목별 공식 단권화 + 과년도 3회독

 우선 저는 공시생이었기 때문에 한달 반이라는 시간동안 하루종일 토목기사를 붙잡고 있지는 못했고, 아침부터 점심때까지 수업을 듣고 난 후인 오후 2시쯤부터 밤까지 자습실에서 토목기사 준비를 했습니다.

 먼저 저는 전공자지만 전공지식이 거의 노베이스에 가깝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한솔 아카데미에서 제공하는 4주완성 책 앞부분의 이론 강의를 먼저 들었습니다. 저처럼 전공지식이 많이 부족하신 분들은 이론 듣는걸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내용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고, 문제 풀 때도 교수님들이 이론때 알려주신 내용들이 생각이 잘 나더라구요.

 다만, 이론 강의의 내용이 생각보다 많아서 시간이 꽤 소요됐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시험 3주 전까지도 과년도 문제 파트를 들어가지 못해 많이 조급해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래서 제가 추천드리는 건 이론을 들으실 분들은 공식 위주로 훑듯이 강의를 들으면서 공책에 과목별로 정리한 후, 빠르게 과년도로 넘어가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꼼꼼하게 강의를 수강해도 양이 워낙 방대하다보니 머릿속에 남는 내용은 많이 없더라구요.

 과년도 같은 경우에는 앞에서 이론강의를 듣다보니 3주 좀 못미치는 시간동안 돌리게 됐는데, 회당 120문제라 생각보다 푸는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립니다. 애초에 저는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5개년만 보고 가자는 마인드였고, 해보고 나니 5개년만 제대로 숙지해도 충분하겠다 싶었습니다. 문제 유형이 거의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5개년 안에서 나온 문제들만 익히면 적어도 85점 이상은 득점 가능합니다.

실기

준비 기간 : 4주

말따먹기,물량산출 인강+블랙박스+공식 단권화+말따먹기 틈틈이!

 필기를 붙고 나서 너무 기쁜 나머지 공무원 시험도 있겠다 아예 기사공부는 놓아버려서 바로 이어지는 2회 실기 시험은 환불하고, 오는 3회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한달 가량을 쉬다가 다시 시작하려니 머릿속이 다시 리셋이 되었더라구요.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은 부디 한 호흡에 실기까지 단번에 붙으시기 바랍니다. 실기 토목시공 파트에 필기과목인 토질역학 내용이 매우 많이 나오는데 저는 쉬었다가 시작하니 다 까먹어서 조금 힘들었어요.

처음 1주차에는 물량산출, 말따먹기 인강을 들었습니다. 워낙 배점이 큰 파트라 무조건 맞아야 하기 때문에 중요도가 높습니다. 이렇게 인강을 듣고 나면 내용 자체는 쉬워서 하루에 1-2문제씩만 유형 파악 겸 감 유지를 위해 계속 풀었던 것 같습니다.

2주차 때는 블랙박스 실기편을 통해서 간략하게 중요한 공식들 위주로 공책에 단권화를 시켰습니다. 실제로 문제를 풀어보면 블랙박스에 나오는 내용이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거기 나오는 것만 확실히 외워도 충분히 득점이 가능합니다. 그러면서 실기책3권 기출문제에 있는 말따먹기 10개년치를 정리해서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3-4주차에 와서는 어느새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말따먹기를 틈틈이 외우며 과년도를 최신 회차부터 거꾸로 풀어나갔습니다. 저는 공시 수업과 실기 공부를 병행했기 때문에 공부시간을 하루에 2-3시간 정도밖에 낼 수 없었고, 그래서 기출 5개년치만 3번 보고 들어갔습니다(말따먹기는 10개년 다 봤습니다). 확실히 실기는 5개년만 보고 들어가니 붙었다는 확신이 들지 않더라구요. 결과적으로는 68점으로 합격했지만 추천드리는 건 10개년 3회독입니다.

 토목기사라는 자격증을 올해 3월에 시작해 10월까지 혼자 준비하면서 참 힘들기도 했고 내가 이걸 해낼 수 있을까 많이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따고 나니 정말 많이 뿌듯하더라구요. 열심히 준비한만큼 성취감이 말로 다 할 수 없고 솔직히 대학 합격했을 때보다도 더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

 한솔 아카데미 강사진분들의 강의력이 너무 좋으시고 한 분 한 분 모두 기억에 남는데, 한 치 앞도 안보이는 나와의 싸움에서 인강을 그냥 틀어놓고 듣고만 있어도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 혼자 머리 싸매쥐고 고민하다가 질문글 올리면 교수님이 금방 답변도 친절하게 달아주시고, 뒤에 짤막하게나마 적어주시는 응원글이 어찌나 힘이 되던지.

 여러분들도 어차피 따야 할 토목기사라면 짧고 굵게 한번에 붙어서 저처럼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제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