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 3주 실기 3주 합격 수기 남깁니다. 우선 저는 작년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덕에 응용역학과 철콘 과목은 어느정도 베이스가 있는 상태였고, 나머지 과목들은 학교에서 수업을 안들어서 노베였습니다.

필기는 구조물 대회도 참여하느라 아침에 3시간 정도밖에 공부를 못했고, 기출은 마지막 2일동안 2개년만 풀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측량과 토질역학이었습니다. 공부법으로 저는 태블릿pc를 이용했습니다. 교재를 들고 다니는 행동 자체가 번거로웠기에 공부할 때는 항상 책을 찍어 파일로 만든 다음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강의는 꼭 같이 수강할 필요가 있습니다. 암기법들을 알려주기에 공부를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충 개념들을 5회독 정도 했을때가 시험 2일이 남은 시점이었습니다. 저는 기출문제를 풀때도 시간을 재서 푼다거나 직접 고민해서 문제를 풀지 않았습니다. 모든 시험이 그렇듯 얕게 공부를 하면 처음에는 못푸는게 정상이라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렇다 느낍니다. 그래서 강의를 들으면서 강사의 풀이를 외우려 노력했습니다. 대충 반복되는 문제들과 처음 접하는 어려운 문제를 2개년치 정도 풀어본다면 흐름이 잡힐겁니다. 저의 경우에는 측량 과목과 토질역학 과목에서 기출 풀이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실기 시험에서는 토목 시공이 저에겐 버거운 과목이었습니다. 애초에 수험 기간이 매우 짧고 기사 필기조차 정석대로 공부하지 않았기에 토목시공 과목에서 많이 애를 먹었습니다. 공정관리와 물량산출은 솔직히 블랙박스 강의만 수강해도 충분합니다. 문제들이 제한적이고 어려운 뒷부벽 경사와 같은 문제들은 추가적으로 하나정도 풀어본다면 다 해결될겁니다. 하지만 토목시공은 범위가 넓고 어떤 문제가 나올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문제의 비율을 살펴보면 요즘엔 말따먹기 문제가 반틈정도 나옵니다. 그래서 인터넷 블로그에서 잘 정리된 말따먹기 자료를 다운받았고 대충 8페이지 정도(230개)를 몽땅 외웠습니다. 가끔 기출을 풀고나서 모르는 말따먹기는 추가해서 외우기도 했는데, 필기때와 마찬가지로 기본 강의는 안듣고 블랙박스 강의만 들었기에 추가해야할 내용이 많았습니다. 결과 나오고 나니 제가 했던 방식이 옳았던것 같습니다. 문제 푸는것에 치중하지 말고 말따먹기를 더 외워서 그걸로 커버했던게 합격으로 이어진 것 같네요.가끔 주변에 응용역학으로 머리 아파하는 친구들이 있어 추가적으로 적자면 부정정, 처짐 버리고 싶으면 버려도 됩니다. 다른 쉬운걸 더 공부하세요 그걸 맞히고 저 두개 파트는 버려도 합격점수는 무조건 나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