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기사 합격수기

먼저 점수 인증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점수 먼저 인증하는 이유는, 아 이런애도 이런식으로 합격을 했는데 내가 못하겠어? 라는 생각이 들게하기 위함입니다. 실기는 나름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필기점수 특히 응용역학과 철근콘크리트 점수는 과락을 아슬아슬하게 넘긴 수준입니다. (과락점수 40점 미만시 평균점수에 관게없이 불합격)

먼저 인지해야할 것은 토목기사의 정확한 시험 정보입니다.

제가 시험을 본 2023 년도 3회차 시험기준으로 말씀드리면,

필기시험은 7/8 (토) ~ 7/23(일)입니다. 여기서 본인 거주지에 가까운 시험장 (접수가 늦었다면 먼 시험장)을 날자를 골라서 필기시험을 볼 수 있는겁니다. 그리고 필기시험은 현재 cbt로 진행됩니다. 운전면허 필기마냥 컴퓨터로 답안 체크하고 확인 누르면 바로 합격인지 불합격인지 알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여기서 보통 광역시의 경우 7/8일부터 7/23일까지 필기시험이 매일 있습니다.

이때 한솔이라서 쓸 수 있는 조그마한 팁이 있는데.. 필기시험을 자신이 볼 수 있는 최대한 늦게 보라는 겁니다. 보통 시험이 끝난 직후 네이버 한솔토목기사 카페에서 먼저 시험보고 난 사람들의 필기시험 정보와, 교수님들이 직접 시험보신 문제들을 암기해온걸 토대로 복원문제를 만듭니다. 보통의 경우 3~4일 늦으면 5~6일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물론 cbt 시험의 특성상 모든 사람이 같은 문제로 시험보진 않습니다. a형문제 b형문제 c형문제등 임의로 유형별로 나눠놓은게 있을거고 그중 랜덤으로 본인이 어떤 유형으로 시험볼지 결정됩니다.

하지만 한두문제라도 눈에 익은 문제가 나왔다 혹은 정답마저 똑같이 나왔을 때 이것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은 엄청납니다 실제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또 혹시 압니까 복원문제가 기가막히게 완벽하게 만들어졌고 내가 운이 억세게 좋아서 복원문제와 같은 유형을 내 필기시험문제로 받아 20문제가 그대로 나올지.

하지만 이와같은 소소한 팁은 실기시험에서는 쓸수 없는 팁입니다.

2023 3회차 기준 실기시험 날자는 10/7 ~ 10/20 인데

마지막 까지 거의 모든 날자에 시험을 볼 수 있는 필기시험과 달리 실기는 무조건 첫날인 10/7일에 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실기시험은 필답형으로 모든 문제의 답안을 수기로 작성하여야 하고 보통 샤프로 초벌로 답안작성후 검정볼펜으로 작성한후 샤프로 푼 흔적들을 지워 마무리하는 방식입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하나하나 찾아보고 생각했던 나중에 합격한다면 꼭 합격수기에 적어야지! 라고 생각했엇던 기초정보와 팁입니다.

사실 이런 기초정보 본인이 스스로 찾아볼수 있지만 남이 정리해둔거 보는게 편하잖아요?

다음으로 필기 시험 공부 관련입니다.

저는 부끄럽지만 학교를 이미 졸업했고, 1회차 2회차 전부 시험등록은 했지만 책한번도 펴보지않고 놀기만하고 덕분에 베이스도 없는 상태였고, 심지어 시험을 치러가지도 않았습니다.

3회차때도 마찬가지였고 정확시 3회차 필기시험이 30일 남긴시점에서 정신을 조금 차리게 되었고 그때부터 필기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사실상 필기시험 준비기간이 남들보다 짧은 편이라고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인강을 듣고 기초문제를 풀고 기출문제를 푸는 식으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공부해 나가겠지만,

전 30일이라는 촉박한 시간 때문에 그런 정석적인 공부방법은 택하지 못하고 노랑이 2015년~2023년 기출을 그냥 무한회독했습니다. 기초 인강은 하나도 안들은 채로 그냥 처음엔 답안지보고 풀어보고 풀수있으면 넘기고 정말 안된다면 답이라도 익숙해지게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몇 번 회독을 하다보니 어려운문제와 쉬운문제 구분이 됬습니다. 쉬운문제는 어지간하면 최대한 빨리 풀고 어려운문제는 애초에 포기하고 답만외우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이런식으로 기초없는 공부를 하다가 시험을 보러 갔고 기초가 중요했던 응역은 45점 철콘은 50점으로 간신히 과락을 넘긴 수준이었고, 나머지 수리학, 토질, 상하수도에서 점수를 잘 맞아서 평균 70점으로 필기를 합격할수 있었습니다. (필기 합격기준 평균 60점이상 과락X)

제 필기방식은 공부 할 수 있는 기간이 매우 짧은 사람들에게 추천드리며 시간이 어느정도 여유있는 분들께는 그냥 정석적인 공부를 추천드립니다.

이 글을 읽는 시점에 첫 공부를 시작하시면 2024년 1회 필기시험까진 조금 여유가 있을테니 기초쌓으면서 천천히 공부하시는걸 추천드려요.

특히 토질쪽 파트는 실기에서 연계가 조금 되는편이니 공부를 조금 해두시면 실기에서 편합니다. 물론 막 열심히 하지않으면 실기에서 손도못댄다 이정도는 아니니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필기시험 볼 때 문제 다 풀고 찍을때도 느낌으로 찍지 마시고, 최대한 본인이 확실하게 푼 문제 번호 개수를 센후 가장 적은 번호에 몰빵해서 찍으세요. 잘 찍는것도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에 적어둔 필기시험 마지막날에 보는 꿀팁은 꼭 사용하시고 한솔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복원문제는 풀어보고 통채로 외우세요. 이건 몇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실기시험 공부 관련입니다.

2023년 3회차 기준 필기시험이 끝난후 실기시험까지 약 2달 조금 넘는 기간이 남습니다.

한 이틀 삼일정도는 아무것도 안하고 놀고 쉬기만하다가 다시 실기시험공부 시작한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하루 통으로 쉴 때 포함하면 실 공부시간은 약 2달정도 겠네요.

필기 끝나고 놀떄 한솔토목기사 네이버카페에 책 인증하신후 토목기사실기 블랙박스 챙겨두는걸 권장합니다 생각보다 큰 도움 됩니다.

실기는 크게 3파트로 나누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기 OT를 들으면 다 나오는 내용이지만 간략하게 설명하면

물량산출 문제 (8점 OR 18점), 공정관리 문제 (확정 10점) 나머지 계산문제+말따먹기 시공문제(72점)

척보고 눈치채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실기시험 합격의 포인트는 물량산출, 공정관리 문제를 무조건 맞춰서 28점을 확정적으로 챙긴후 나머지 문제에서 반타작만 해도 합격한다!입니다 물론 더맞으면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100점맞자는게 아닌 60점을 넘겨서 합격하는게 목표입니다.

그리고 필기시험의 방대한 양과는 다르게, 실기시험은 시험범위가 좁고 한정된 편입니다. 좁고 한정된 편인대신 수기로 문제를 풀어야하니 (식도 봄) 정확히 알고, 정확히 푸는게 중요합니다.

실기공부를 시작하면 처음에는 빨강이 2권에 있는 공정관리, 물량산출파트부터 먼저 인강을 듣고 공부하는게 좋습니다. 한번 쓱 들으면서 아 이런느낌이구나 이런방식이구나 생각하면서

사실 10개년 물량산출 기출문제를 풀어보다보면 알겠지만 물량산출 도면 자체가 몇 개 없습니다.

그냥 그거 통째로 다 외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말이 외우는거지 무한반복해서 풀다보면 자연스럽게 외워져요. 실제 시험에서도 숫자만 조금 바꿔서 나오는거지 (숫자까지 같을수도 있음) 공정관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인강을 들으셔서 이런 방식이구나 이해하신후 각자 다른 유형들을 반복해서 아 이런식의 자료들이면 이런모양이 나오겠구나 이런식으로만 암기해도 공부하는데 엄청 편해집니다.

물량산출 파트와 공정관리 파트 공부를 끝냈다면 실기시험 보는 날까지 하루에 물량산출 도면 1개 공정관리 문제 1개 씩 풀면서 감을 잃지않게 유지만 하면 됩니다.

그다음 시공파트(+말따먹기) 인데.. 시공파트 인강도 꽤 있는편이지만 대부분 인강은 듣지않습니다 10개년 문제를 반복해서 (빨강이 3권) 푸는걸로 해결 가능합니다.

그리고 나서 빨강이 3권을 통째로 외울때까지 회독합니다

사실 이게 끝입니다 전 빨강이 1권은 펴본적도없고 2권은 시공 물량산출 파트만 풀었습니다

그리고 빨강이 3권에 올인했습니다 책한권 통째로 다 외울때까지요

(소소한 팁을 드리면 합격수기 820 번의 내가 추천하는 공부 루틴 및 그 밖의 나노팁 이 글을 보시면 작성자님이 빨강이 10개년치를 본인만의 방식으로 정리해둔 파일을 공유해두셨는데 전 이것도 큰 도움 됬습니다 제가푸는 방식이 아닌 다른사람은 이런식으로 푸는구나 이렇게 정리했구나 이런 도움이요. 필요하시면 다운받아서 공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통째로 외울수가 있나? 싶지만 결국 반복하고 또 반복하면 다 외워지더군요 물론 중간중간 까먹는 부분도 있지만 다시 외웁니다. 그리고 문제부터 공부하면서 외우는걸 추천합니다 말따먹기는 휘발성이 높아서 금방금방 까먹더라구요..

문제는 싹 외우고 3~4주 남은시점에서 빨강이 3권 10개년 말따먹기 문제들을 다 외웁니다

자꾸 무작정 외우기라고만 하는거 같은데 사실 몇십년전부터 고대족보처럼 내려오는 토목기사 실기 암기 정리해둔거라던지 ( 토목요정 유튜브 참조) 그런거 싹 외우는것보단 빨강이 3권 10개년 통째로 외우는게 훨신 쉽습니다.

하다보면 쉽게 외워지는것도 있고 반복되는것도 있어서 최근 기출부터 시작해서 옛날로 갈수록 중복되는게 점점 생겨 부담이 주는 편입니다.

그리고 외우는 방식은 고대족보처럼 내려오는 첨부파일 참조하시면 되는데 이걸 다 외우라는게 아니라( 자신있다면 다 외워도 상관없습니다 ) 10개년 기출 중에 겹치는게 있는데 그걸 외우는 방식을 참고하면 좋습니다. 결국 말따먹기 암기 특성상 내 머리에 박히고 장기기억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무작정 외우면 금방 까먹더라구요

억지로 앞글자 따서 말을 만들거나, 유치하거나 혹은 외설스러운 앞글자들로 말을엮어서 외우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결국 기억에 남는 말따먹기는 유치하거나 야하거나 둘중 하나더라구요.

제가 비루한 필력으로 조금 길게 합격수기를 적은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공부에 집중 안되거나 이럴 때 합격수기만 그냥 쭉 봤습니다 어짜피 공부안할거 합격수기나 보자 해서 몇페이지까지 본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도움받았던 합격수기 내가 안쓰는건 도리가 아닌것같고, 이왕 쓸거면 정보도 이리저리 취합해두고 단 한명이라도 이 합격수기를 읽고 도움이 됐다! 이러면 좋을 것 같기 떄문입니다 저도 합격수기들을 읽으면서 도움을 받았으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 운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일례로 2023년 토목기사 실기시험 1회차 2회차 공정관리 문제 경우 잘 관심주지 않던 부분이 실기시험으로 출제되어 많은 수험생들이 그부분에 좌절했습니다. 하지만 3회차때는 공정관리는 무난한 문제가 나왔고, 물량산출또한 그중에서는 어려?운 물량산출이었지만 기울기가 주어지지 않은 물량산출 도면이라 운이 좋은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는 수험생 분들 모두 운이 좋길 기원합니다.

공부했던 흔적들은 거의 버려서 없네요 적당히 사진 첨부합니다